24년도가 끝이 나간다. 많은 일들을 돌아보면서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본다.

부트캠프를 경험하다.

구름톤 우수상

24년도의 시작에는 부트캠프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다. 내가 정말 경험해보고 싶었던 만큼 몰입해서 진행했던 경험이였고, 내게 많은 도움이 된 기간이었다. 부트캠프의 본질은 짧은 시간에 내가 공부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완성도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때의 마음가짐, 생각, 진행방식등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다. 부트캠프에 대한 자세한 회고는 따로 작성했으니 여기에는 짧게 생각하자

동력을 잃다.

부트캠프를 진행하고 나서 복학 후 많은 생각을 했지만, 몰입 후에 다시 몰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구름톤에 몰입해서 개발을 했고, 그 이후에 학교 수업을 듣는 것에 그렇게 흥미가 좀 줄어들었다. 그리고 항상 내가 어떤 개발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만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여러가지를 시도했다. 러스트를 공부해본다던가, 운영체제, 컴퓨터구조와 같은 책을 잠깐 읽어보기도 했다. 이전에 부트캠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일까? 이런 공부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있는 기간이 길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동력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실제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많이 고려했다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많은 영상과 책을 읽어 보기 시작했다. 유투브로는 슈카, 조승연의 탐구생활, 셜록현준 처럼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서 오랜 공부를 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는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 경제이야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읽기

더 넓은 시야와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이 현재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핸드폰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영상부터 긴 영상들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길게 적어진 글을 통해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전달받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로 긴글을 읽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긴 글보다 짧게 정리된 글을 선호하게 되었고, 공식문서와 같은 공들여 작성된 글을 읽어보려는 노력을 피하게 되는 경향이 생겼다. 그래서 긴 글을 읽으면서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고자 했다.

두번째로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어보고 알고 싶었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부터 나에게 책은 개발을 알려주는 용도만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생각방식이나 다른 분야에서 보는 시야가 궁금했다.

세번째로 글을 적거나 할때 어휘력이 부족하다. 책읽기와 마찬가지로 학교생활하면서 글로 정리해보는 연습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해보고 있다. 그럼에도 작성하고 읽어보면 동일한 언어 반복과 동일한 표현 반복이 많이 생기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게끔 지루하다고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타이탄의 도구들, 프로그래머의 뇌, 집단 착각, 위어드(읽는 중)을 읽었다. 많은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내 예상보다 집중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
도서목록

책을 읽는 것을 하루의 루틴으로 추가하면서 하루의 루틴을 만들면 잃었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루틴과 일기

일단 하루의 언제든지 책을 읽는 시간을 필수적으로 추가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과 동시에 일기를 가끔 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정리를 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내 감정이나 많은 생각들에 대해서 정말 진솔하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지금도 일기는 자주 쓰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루틴을 만들고 성공시키면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러한 고리를 만들면서 나도 몰랐던 내 단점을 알 수 있었고, 자기 객관화를 못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반성과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느꼈다.

루틴을 통해서 내년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향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도 많은 고민들로 마무리 해본다.

2025년과 미래

25년은 내 마지막 학교생활이고, 이후에는 새로운 방식의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25년도에는 졸업작품에 집중해서 작업할 예정이다. 졸업작품 주제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안에 정하고 개발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졸업이후에는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로보틱스 같은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웹개발보다 그런 개발을 했을때가 좀 더 내가 즐거움을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직접 프로젝트를 해봐야 결론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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